4차 산업혁명 기술 앞서가는 중국...슈퍼컴∙로봇∙3D프린팅 분야 선두로 부상

  • 곽예지 기자
  • 입력 : 2018-06-27 16:25
  • 수정 : 2018-06-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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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도시 조감도 '충칭성' [사진=바이두]


중국이 4차산업 혁명 선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로봇∙3D프린팅 등 뒤처졌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4차산업 혁명 시대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슈퍼컴퓨터 보유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8 국제 슈퍼컴퓨터 학술대회(ISC 2018)’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나라라고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가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슈퍼컴퓨터는 통상 연산능력이 세계 상위 500위 안에 드는 고성능 컴퓨터를 뜻하는데, 이 가운데 206대(41.2%)가 중국에서 제조한 것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124대(24.8%)로 2위를 차지하고 일본이 36대, 영국 22대, 독일 21대 순이다.

본래 슈퍼컴퓨터 시장은 수년간 미국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중국이 빠르게 치고 올라와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을 뛰어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슈퍼컴퓨터 순위는 국가 미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며 중국이 관련 분야 연구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퍼컴퓨터 성장을 통해 중국 4차산업 기술이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슈퍼컴퓨터는 차세대 반도체와 자율주행차, 드론, 신약 개발 등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 4차산업 혁명시대 핵심 인프라기 때문이다.

리처드 슈트마이어 미국 오리건대학교 중국과학정책연구원은 “과거 중국은 해당 분야의 발전이 느린 편이었지만 최근 빛이 나기 시작했다”며 “이제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과 양자계산 등 영역에 슈퍼컴퓨터 기술을 적용 시키려는 청사진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4차산업 혁명의 핵심분야인 로봇과 3D프린트에서도 중국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로봇은 최근 1년 사이 생산과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제로보틱스연맹(IF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산업용 로봇 총 38만550대 중 13만8000대가 중국에 설치됐다고 중국 IT즈자(IT之家)가 26일 보도했다. 전년 대비 무려 58% 늘어난 수치다. 공장 자동화에 큰 투자를 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빠르게 높여가려는 중국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분야별로는 자동차 산업이 산업용 로봇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해당 분야에 판매된 산업용 로봇은 12만5200대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로봇 브랜드의 국산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로봇은 이미 3대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유지보수(AS) 문제를 개선하니 국산 로봇 판매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중국산 로봇의 점유율은 31%로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2023년에는 중국의 로봇 생산이 약 34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의 3D프린팅 기술로 탄생시킨 도시 조감도는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 오를 예정이다.

20일 중국 충칭시는 4000여개의 부속품으로 결합된 ‘충칭성(重慶城)’ 조감도를 공개했다. 이는 100% 3D프린팅 기술로 만들어진 조감도 중 전 세계에서 가장 큰 12평 규모로 오는 7월 기네스북 등재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3D프린팅 산업은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T즈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3D프린터 시장 규모는 110억2480만 위안(약 1조8600억원)으로 매년 20% 이상 초고속 성장 중이다. 현재 중국 우주선에 사용되는 부품의 60% 이상이 3D프린터로 제작되고 있는 수준이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시장을 200억 위안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까지 내놨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3D프린팅 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다”며 “향후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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