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둬둬가 쏘아올린 中 ‘공동구매’ 열풍…알리바바도 가세

  • 곽예지 기자
  • 입력 : 2018-08-09 17:00
  • 수정 : 2018-08-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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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의 공동구매 서비스 핀퇀 [사진=알리페이 캡쳐 ]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에 불어온 ‘공동구매 바람’이 뜨겁다. 공동구매 플랫폼 핀둬둬(拼多多)가 창립 3년 만에 대중의 큰 인기를 얻으며 타오바오(淘寶)와 징둥(京東)상청 등 전통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위협하자 알리바바도 곧장 공동구매 서비스를 내놨다.

알리바바 모바일 결제플랫폼인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가 지난 7일부터 새로운 서비스 ‘핀퇀’을 시작했다고 중국 관영연론 신화망(新華網)이 8일 보도했다.

핀퇀은 본래 판매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내놓고 미리 정해놓은 정원이 모이면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일종의 공동구매 서비스다. 알리페이와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가 협력해 내놓았다. 

모바일 결제플랫폼에서 공동구매 상품을 제시하고 판매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데, 타오바오 데이터가 편의를 높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알리페이 애플리케이션 첫 화면 하단에 새롭게 생긴 ‘메이르비창(每日必抢, 매일 반드시 쟁취해야 할 물품)’ 탭을 선택하면 타오바오에서 사용자가 검색했던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하는 공동구매 제품이 나열된다. 대부분은 식품∙의류∙서적∙생활용품 등이다.

알리바바가 알리페이와 타오바오의 업무를 결합하면서까지 공동구매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최근 핀둬둬의 활약이 자극이 됐다는 분석이다.
 

핀둬둬 [사진=바이두]


핀둬둬는 설립 3년 만에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 넘게 뛰며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295억 달러(약 32조9000억원)에 달했다.

최근 ‘짝퉁(가품)’ 판매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긴 했지만 핀둬둬의 초고속 성장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를 뒤엎었다.

핀둬둬는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등록된 지인과 함께 상품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공동구매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기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업체는 더 많은 이윤을 냈다는 점이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핀둬둬는 총 43억건의 주문을 처리했으며, 매출은 17억4400만 위안(약 2855억625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배 가까이 올랐다. 

알리바바도 핀둬둬와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웠다. 핀퇀에서 판매 중인 거의 모든 상품도 100위안(약 1만600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타오바오에 비해 20~50% 저렴하다.

다만 최근 핀둬둬가 짝퉁 논란, 상품 품질 저하 논란 등에 휩싸이며 소비자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는 만큼 알리페이의 핀퇀이 핀둬둬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라이양(賴陽) 베이장상업경제학회 상무부 회장은 “공동구매 시장은 소비자의 수요가 높고 잠재력이 높은 편이지만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단순한 저가 전략은 지양돼야 한다”며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상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제공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라이 회장은 “핀둬둬 사용자들의 피드백에 따르면 핀둬둬는 위챗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상품의 질이 점점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며 “핀퇀은 이를 보완 할 수 있는 차별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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