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베트남에도 악영향…2022년까지 GDP, 평균 288억원 줄 듯”

  • 정혜인 기자
  • 입력 : 2018-08-10 00:01
  • 수정 : 2018-08-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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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이퐁 딴부(Tan Vu) 부두에서 컨테이너가 운반되고 있다. [사진=VNA]


세계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베트남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기업이 중국을 벗어나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길 것으로 전망, 베트남을 미·중 무역전쟁의 ‘수혜국’으로 분류한 바 있다.

9일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국립연구소 사회경제정보전망센터(NCIF)의 트랑 또앙 탕(Tran Toan Thang) 박사는 “미·중의 무역갈등 심화는 올해부터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랑 또앙 탕 NCIF 박사는 “2018~2022년까지 G2의 무역갈등은 베트남 GDP를 연평균 6000억 베트남동(약 288억원) 줄어들게 할 것”이라며 “경제 개방성이 확대될수록 무역갈등으로 인한 충격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싱가포르를 예로 들며 내년부터 2023년까지 싱가포르 GDP가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0.2%~0.37%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현재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을 통한 경제 개방에 나서고 있다.

트랑 토앙 탕 박사는 “무역전쟁,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은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투자 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미국 내 법인세 인하도 일부 국가에서 감세 또는 더 많은 투자 인센티브를 촉발할 수 있어 베트남 투자 시장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이 앞으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지금보다 투명한 투자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또 더 많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 유치를 위한 기술력을 높이고,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충격과 환율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빅 호(Luu Bich Ho) 전 베트남 기획투자부 개발전략 연구소장은 “베트남은 가공업과 제조업의 지속된 발전으로 수출시장 개척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중의 무역 긴장 속에서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 시장을 통해 ‘원산지 조작’으로 미국에 수출되는 상황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를 위해선 중국이 그랬던 것처럼 베트남도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 등은 베트남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각각 6.6%, 7.1%, 6.8%로 예상했다. 베트남중앙경제관리연구소(CIEM)는 과거 전망치(6.67%)를 웃도는 6.71%를 올해 경제성장률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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