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잡기 어렵네’, 7월 중국 주택가격 전반적 상승...하반기 안정될 듯

  • 김근정 기자
  • 입력 : 2018-08-16 12:15
  • 수정 : 2018-08-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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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중국 집값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1~2선 대도시 집값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인 15일 7월 중국 주요 70개 도시 중 무려 65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3곳이 하락, 2곳은 6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주택 가격 상승 지역이 지난 6월 대비 2곳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16년 4월 이래 가장 많은 수다. 기존주택 판매가의 경우 두 달 연속 무려 66개 도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거의 대부분 도시의 집값이 올랐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하이난성의 싼야(三亞)로 신규주택과 기존주택의 전달 대비 상승률이 무려 3.7%, 3.1%에 달했다. 하이난성 당국이 구매제한 등 규제에 나섰지만 가열된 열기를 식히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휴양도시로 많은 이들이 여가와 노후를 위해 싼야 주택 구입을 원하고 있으며 이에 집값도 오르고 있다. 

중국 당국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규제 강도를 높이면서 1·2선도시 집값 상승폭은 크게 둔화되고 3선 중소도시 집값은 오히려 상승하는 경향이 한층 뚜렷해졌다. 짓눌린 수요가 '유망한' 중소도시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4대 1선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대비 평균 0.2% 상승에 그쳤다. 이는 전달 대비 상승률이 0.4%p 둔화된 수준이다.

반면 35개 3선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무려 1.5% 급등해 상승폭을 0.8%p 오히려 확대했다. 전년 동기대비 이들 도시의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가격 상승폭은 6.7%와 5.1%로 이 역시 지난달 상승폭을 0.7%p, 0.8%p씩 웃돌았다.

옌웨진(嚴躍進) 이쥐(易居)연구원 싱크탱크센터 총감은 "최근 집값이 상승하는 곳은 경제적 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지역"이라며 "재개발이 빠르게 추진되거나 비즈니스 환경, 자연환경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부동산 규제가 약한 도시"라고 설명했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부동산 선임연구원은 "전국 부동산 재고지수가 지난 50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면서 "3·4선도시 재고물량이 거의 소진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은 어떨까. 시장은 중앙 당국이 부동산 규제 강화와 시장 안정을 거듭 강조한 만큼 올 하반기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31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흔들림없이 억제한다"고 재차 의지를 다졌다. 이어 중국 당국은 각지에 '부동산 규제 평가 메커니즘' 개선을 지시하고 '토지가격 안정, 집값 안정, 전망 안정'을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각지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를 계속 내놓을 가능성이 크고 중소도시에서도 규제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되면서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제참고보는 업계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정부 당국이 부동산 가격 통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면서 "규제 강도가 세지고 시장 안정을 위한 장기 방안(부동산세 도입 등)이 나오면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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